한살림 30년에 부쳐

유키오카요시하루 그린코프연합 고문

유키오카 요시하루(行岡 良治) 그린코프연합 고문

 

한살림은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면서 한살림의 초심이자 원점인 ‘생명운동’으로 돌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는 한국인의 보물이자 인류의 보물인 ‘동학(東學)’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살림 설립 초장기에 동학의 선지자들은 ‘한살림운동의 본질은 생명운동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일본에는 동학이 없습니다. 일본 천주교(西學)의 대학자라 할 수 있는 다케다 케이지로우(武田桂二郎) 선생(그린코프 초대 회장)은 ‘생명활동을 펼치는 데 있어, 공간적인 장소는 지역이고, 시간적인 장소는 삶이다’라는 말씀을 남겼습니다. 저는 다케다 선생의 말씀을 통해 ‘생명운동’이라는 말을 ‘생명으로서의 인간이 삶속에서 펼치는 운동’이라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인간은 지난 역사속에서 인간의 부족한 언어로 생명으로서의 인간이 펼치는 운동을 위에서 억누르고, 지배하고, 숨통을 막아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살림운동이 ‘생명운동’으로서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30년이 지났습니다. 한살림은 전국에서 55만 세대 조합원이 이용하는 대규모 조직과 사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저는 이 명확한 사실을 누구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지난 30년의 시간동안 ‘한살림’이라는 언어와 운동은 생명으로서의 인간이 펼치는 운동을 지배하고, 억눌러 숨통을 막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대로 가면 생명운동은 명맥이 거의 끊어질 것 같습니다.

 

생명운동으로서 한살림운동을 다시 살리는 길은 한살림이라는 언어와 운동에서 ‘생명으로서의 인간’을 해방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한살림 전체에서 ‘조합원주권’을 굳게 세우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문

ハンサリム これからの30年を検討する委員会 御中

 

諮問委員 行岡 良治

 

ハンサリムのこれからの30年を検討するに際し、ハンサリムの初心もしくは原点である「生命運動」に回帰する、ということがなによりも大切だと思います。(提言書)

 

韓国人の宝、というよりも人類の宝というべき東学が韓国にあります。そして、その東学の先達が、ハンサリムの創生期、ハンサリム運動の本質を「生命運動」と喝破されました。

ご承知のとおり、日本には東学はありません。しかし、日本の西学の巨人と言うべき、また、グリーンコープの初代会長も務めてくださった武田桂二郎はある時、「生命活動が展開される空間的な場が地域であり、時間(内容)的な場が生活である」と言ったことがあります。

私は、この武田桂二郎の言葉(「生命活動が展開される空間的な場が地域であり、時間(内容)的な場が生活である」)を手掛かりに、韓国の東学の先達がハンサリム運動の本質を「生命運動」と喝破された趣旨を、韓国の東学の先達は、生活の場で展開される「生命としての人間」の運動がハンサレム運動の本質である、と言われたのだと理解してきました。と同時に、人間の歴史は、人間の貧しい言葉(自走する人間の言語運動)が「生命としての人間」の運動の上に君臨し、支配・抑圧し、窒息させてきた歴史にほかならない、ハンサリム運動が「生命運動」であり続けることは困難を極めるだろう、という述懐をもたされて来ました。

そして、30年が経過しました。ハンサリムは、韓国全土で展開される、56万世帯の組合員を擁する大組織・大事業に成長・発展して来ました。私は、この冷厳たる事実を誰も軽んじるべきでないと思います。と同時に、この30年の時間をとおして、私には「ハンサリム」という自走する言語とその運動が「生命としての人間」の運動を支配・抑圧し、窒息させるに至っている、その結果、放置すればその命脈をほとんど断ってしまうことになる、ように見えてなりません。

私はそして、「生命運動」としてのハンサリム運動を再生し、蘇らせる唯一の道は、「ハンサリム」という自走する言語とその運動から、「生命としての人間」を解放することである、と思います。つまり、「組合員主権」をハンサリムに貫くこと以外にないであろう、と思います。

 

以上